[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에서 당첨이 되지 않았다고 착각해 약 16억원에 당첨된 복권을 쓰레기통에 버린 사례가 전해졌다.
다행히 이틀간의 대대적인 수색 끝에 여성은 복권을 되찾았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비톤토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최근 동네 복권 판매점을 찾아 로또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
판매점 단말기에는 '지급 불가(Non-payable)'라는 문구가 표시됐고, 여성은 이를 당첨되지 않은 복권이라는 의미로 오해해 그대로 복권을 버렸다.
하지만 해당 문구는 당첨금이 너무 커 판매점에서는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여성은 집으로 돌아온 뒤 자신이 평소 선택하던 번호인 2·4·8·10·51이 모두 추첨 결과와 일치해 100만 유로(약 16억원)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급히 판매점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쓰레기가 수거된 뒤였다. 여성은 곧바로 지역 폐기물 수거 업체에 연락해 복권 수색을 요청했고, 비용도 직접 부담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처리업체는 "이미 쓰레기 수거 차량이 복권을 실어 간 상황이어서 찾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복권이 이동한 경로를 추적해 해당 차량을 특정한 뒤 즉시 운행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차량은 안전한 수색이 가능한 전문 시설로 옮겨졌다. 폐기물 속에는 위험 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수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틀 동안 쓰레기를 일일이 확인한 끝에 훼손되지 않은 상태의 당첨 복권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한 관계자는 "복권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자 여성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며 "전화가 아니라 직접 만났다면 꼭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복권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전 행운이 자신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복권을 잠시 손에 쥐어봤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그는 이후 즉석복권을 구입해 42파운드(약 8만원)의 당첨금을 받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사연은 현지에서 "행운을 두 번이나 되찾은 기적 같은 이야기"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복권 당첨 확인 과정에서 안내 문구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교훈도 함께 남겼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