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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60~80대 주의해야 할 위험 질환과 예방책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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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5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총 2025명 가량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시니어 건강 관리에서는 온열질환 못지않게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따로 있다. 계절적 특성으로 기존 척추 및 관절 질환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다,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탈수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등도 커질 수 있는 탓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척추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강현욱 원장은 "여름철은 온도 습도 변화와 달라진 생활 패턴, 냉방 과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경 압박과 관절 부하, 변화로 인한 근골격계 만성질환의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척추와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남베드로병원과 함께 6080이 자칫 놓치기 쉬운 여름철 위험 질환 및 이를 대비하기 위한 관리법을 살펴보았다.

◇척추관협착증, 여름철 늘어난 활동량에 증상 본격화

여름철 시니어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 중 하나는 척추 질환이다. 여행 및 산책 등으로 평소보다 걷거나 서 있는 시간이 늘고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숨어 있던 기존 질환의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 탓이다.

특히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여름철 환자 수가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60대 이상 척추관협착증 7~8월 월평균 환자 수는 35만 5000명으로, 전체 기간 월평균 환자 수인 34만 5340명보다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면서 허리, 엉덩이, 다리 등에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60세 이상 환자 중 약 10% 가까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보행 및 활동 시 통증이 심해지다가 앉거나 쉬면 가라앉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 증상이다.

강현욱 원장은 "여름철에는 활동량 증가 및 척추 내 압력 변화로 인해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본격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발견 시 80~90%는 약물, 주사 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 만큼 이상을 느낀다면 최대한 빠르게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 환자 장마철 낙상, 골절 주의…관절통·오십견도 유의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을 앓고 있는 시니어의 경우 여름철 척추압박골절 및 취약성 골절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장마철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한 낙상, 가정 내 부딪힘, 나들이 중 넘어짐 등 일상 속 사고가 잦고 이로 인해 척추나 골반, 대퇴골 등의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골반 및 대퇴골 골절은 대부분 낙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이 심할수록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강하고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는 마사지건 등 기기 또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층의 경우 높은 강도에도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위험이 있는 만큼 지나친 고강도, 장시간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 여성의 경우 특별한 골다공증 증상이 없더라도 가급적 골절이 일어날 만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7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37.2%에 달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인 바 있다.

강현욱 원장은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으로 인한 척추, 고관절 등의골절은 통증 및 보행 장애, 후유증 등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며 "여름철 젖은 바닥 미끄러짐 등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무릎 및 어깨 관절통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등 질환 또한 여름에 심해질 수 있다. 저기압과 높은 습도 탓에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통증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는 탓이다. 여름철 실내외 온도차 및 냉방기기의 찬 바람으로 인한 근육 긴장 역시 관절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척추 및 관절 질환이 의심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다. 다만 지레 겁을 먹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한 범위에서 걷기, 스트레칭, 가벼운 근력 운동 등을 꾸준히 이어가며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 질환자 탈수 예방 및 혈압 관리 신경 써야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탈수 예방 및 혈압 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령층의 탈수는 혈압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혈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체내 수분 손실로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 혈전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이 혈전의 이동으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을 겪을 위험도 있다. 만약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호흡곤란,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등이 느껴질 경우 계절 탓으로 돌리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60대 이상 시니어의 경우 탈수에 취약한 만큼 여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65세 이상 입원 환자 중 약 7%가 수분 부족 상태에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탈수 때문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 역시 1.4%에 달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탈수가 생기면 혈당이 상승해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을 막기 위해서 특히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강남베드로병원 신장내과 이지연 과장은 "반드시 물로만 섭취할 필요는 없지만 수분을 함유한 과일, 채소까지 포함해 충분한 수분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만성콩팥병을 비롯해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수분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강현욱 원장
강현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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