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울에서 걷고 달리며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참가비와 모금액을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는 '기부 액티비티'가 확산되면서 건강한 여가와 사회공헌을 함께 실천하려는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는 오는 10월 1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026 옥스팜 트레일워커 서울'을 개최한다. 2017년부터 전남 구례와 강원 인제에서 이어져 온 국내 대표 도전형 기부 행사인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올해 처음 서울 도심으로 무대를 옮긴다. 이번 행사는 청계천, 한양도성길, 낙산공원, 북악산, 인왕산, 경복궁, 광화문 등 서울 대표 명소를 잇는 20km 코스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4인 1조로 함께 걸으며 팀워크를 다지고, 팀별 기부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네팔 식수위생(WASH) 사업과 긴급구호, 전 세계 취약계층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된다. 참가 신청은 9월 17일까지 가능하다.
앞서 굿네이버스는 9월 1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약 3000명이 참여하는 '굿네이버스 레이스 with 띵크어스'를 개최한다. 행사는 가족 단위도 참여할 수 있는 5km 걷기 코스와 10km 러닝 코스로 운영되며, 참가비 전액은 몽골 숲 조성 사업 등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현장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이 환경과 나눔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스포츠 구단 T1은 9월 19일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팬들과 함께 달리는 기부 러닝 행사 'T1 위시런'을 개최한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최근 기부 문화는 단순한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달리기와 걷기, 등산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결합한 참여형 캠페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챙기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고, 주최 기관 역시 다양한 세대와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부 행사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올가을에는 서울 도심과 한강공원 등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 대규모 기부 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