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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항서 폭발물 탑재 드론 발견…화물기도 미확인 비행체와 충돌

5일(현지시각)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보호복을 입은 경찰관이 폭발물 처리 로봇 옆을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보호복을 입은 경찰관이 폭발물 처리 로봇 옆을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독일의 한 공항에서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이 발견된 데 이어 인근 상공에서는 화물기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와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해 당국이 대테러 수사에 착수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 경찰은 5일(현지시각)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을 발견해 제거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공항 직원이 우크라이나 화물기인 안토노프항공 소속 항공기들이 주기 중인 구역 인근에서 발견했으며, 경찰은 폭발물 처리 로봇을 투입해 드론에 설치된 기폭장치를 먼저 제거한 뒤 안전하게 처리했다.

이와 별도로 같은 공항 인근에서는 화물기 한 대가 미확인 비행체와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해당 화물기는 기체 일부가 경미하게 손상됐지만 목적지를 독일 하노버 공항으로 변경해 안전하게 착륙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독일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군수 물자 수송 거점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거지를 잃은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이 화물 운송 기지로 사용하는 공항이며, 세계적인 물류기업 DHL의 유럽 핵심 허브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새로운 수준의 위협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마추어의 소행으로 보기 어렵고 전문적인 하이브리드 위협 시나리오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용의자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국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포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시 마키예우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외에 누가 이런 일을 벌일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최근 수개월 동안 군사시설과 공항, 에너지 터미널, 항만, 물류시설 상공에서 허가받지 않은 드론이 잇따라 목격되면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경찰은 일부 사건에 대해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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