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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 4시간 들었더니 귀가 안 들렸다"…자연의 소리, 난청 유발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름철 숲속에서 수 시간 동안 매미 떼의 울음소리에 노출된 중국의 10대가 일시적인 청력 손상을 진단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자연의 소리도 장시간 이어질 경우 청력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거주하는 18세 양 모군은 지난 7월 초 숲에서 캠핑을 하던 중 매미 울음소리에 약 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당시 양군은 별다른 귀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매미 떼가 내는 큰 소리를 계속 들었다.

이날 저녁부터 양군은 귀가 꽉 막힌 듯한 답답함과 부종을 느끼기 시작했고, 새소리나 휴대전화 알림음처럼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양군은 소음 노출에 따른 일시적 청력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2주 동안 소음 노출을 피하고 치료를 받은 끝에 청력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주치의는 "매년 여름이면 매미 울음소리 때문에 청력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게 병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자연의 소리는 귀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며 "매미 한 마리가 내는 소리는 약 70데시벨 수준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 마리가 동시에 우는 경우에는 85데시벨을 넘어 소음성 난청이 시작될 수 있는 기준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소음에 일정 시간 노출되면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자극을 받아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은 1~2주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모세포가 괴사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며 "이 경우 청력 손상은 영구적으로 남아 보청기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례를 접한 네티즌들은 "숲속에서 매미 소리를 들으면 힐링이 되는 줄만 알았는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니 놀랍다", "캠핑 때도 귀마개가 필요하겠네", "공감이 된다.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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