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행기를 놓친 여성 2명이 탑승을 요구하며 활주로까지 뛰어드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캐리어를 끌고 비행기에 다가가는 여성 2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들은 비행기 쪽으로 이동하면서 조종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당시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여객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을 시작한 상태였다. 여성들은 항공기가 자신들을 태우지 않고 떠나려 하자 손을 크게 흔들며 멈춰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항공기는 예정대로 이동을 계속했다. 여성들은 곧바로 주변에 있던 공항 직원에게 다가가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로 항의했다.
한 공항 직원이 상황을 확인한 뒤 무전으로 관제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다른 직원들도 현장으로 달려와 여성들을 제지하고 공항 청사로 돌려보냈다.
두 여성은 공항에 늦게 도착하면서 비행기를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탑승 마감 이후 승객을 기다리지 않고 출발 절차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들은 비행기를 놓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대신 직접 활주로로 나가 항공기를 멈추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여성들은 항공편을 다시 예약해야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 "비행기를 버스로 생각한 것 아니냐",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행위는 러시아 법에 따라 약 5000~2만 9000루블(약 9만~5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항 활주로와 계류장은 항공기가 이동하고 각종 지상 장비가 운용되는 구역인 만큼 허가 없이 승객이 진입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항공기의 이동을 방해할 뿐 아니라 항공기와 지상 차량, 장비 등에 부딪힐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