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하던 중 새와 충돌해 엔진에서 불길이 치솟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는 곧바로 회항해 무사히 착륙했다.
ABC,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샬럿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1760편이 이륙 직후 새와 충돌했다. 당시 교신 내용에 따르면 기장은 이륙 직후 관제소에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긴급 상황을 알렸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다른 조종사는 무전을 통해 "새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왼쪽 엔진으로 새가 들어간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바다 위를 비행하던 항공기의 엔진에서 순간적으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해안에 있던 목격자 역시 여러 차례 큰 폭발음 같은 소리를 들었으며, 항공기 왼쪽 날개에서 주황색 섬광이 발생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기장은 사고 직후 회항을 결정했고, 공항에서는 긴급 대응 인력들이 출동해 항공기의 착륙에 대비했다.
다행히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했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기가 회항하는 과정에서 공항 관계자들은 활주로 주변에서 여러 마리의 새 사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야생동물과 항공기가 충돌한 사례가 2만 4000건 넘게 보고됐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운항에서 지속적인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이륙과 착륙 과정에서는 항공기가 지상과 가까운 낮은 고도를 비행하기 때문에 새와 충돌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