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독일 베를린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11층에서 빠져나온 여성이 두 층 아래에 있던 소방관의 구조 바스켓으로 뛰어내려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NBC,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각) 오전 6시 30분쯤 독일 베를린 프리드리히스하인 지역의 18층짜리 주거용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났다.
불은 11층에서 시작된 뒤 바로 위층으로 번졌다. 건물 여러 창문에서는 불길이 치솟았고, 짙은 검은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화재가 발생한 11층에서 한 여성이 건물 외벽으로 빠져나와 창틀과 창문 주변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창가에 매달린 채 옆집에서 치솟는 불길과 검은 연기를 피해 탈출을 시도했다. 아래쪽에서는 소방관이 고가사다리차 끝에 설치된 구조 바스켓을 이용해 구조를 준비하고 있었다.
여성은 한동안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창틀을 따라 이동했지만 발을 디딜 곳을 찾지 못했고, 결국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여성은 아래로 뛰어내렸다. 다행히 여성은 그대로 소방차 바스켓 안으로 떨어져, 무사히 구조됐다.
여성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번 화재로 모두 115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1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일부는 추가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약 3시간 만에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