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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에 마약 캡슐 72개 가득"…10일 만에 모두 꺼냈다

사진출처=ET투데이
사진출처=ET투데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 국적의 여성이 마약 캡슐 72개를 삼킨 후 대만에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총 무게는 289.1g으로, 현지 시가 약 360만 대만달러(약 1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4월 6일 고웅 샤오강공항에서 수사기관은 태국 국적의 35세 여성을 붙잡았다. 여성은 태국에서 무에타이 강사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국제 마약 밀수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세관과 항공경찰, 출입국 당국 등과 합동 단속에 나섰고, 공항에서 해당 여성을 특정해 조사했다.

여성을 병원으로 데려가 X-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복부와 소화기관 안에서 다수의 타원형 이물질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 물질은 마약이 들어 있는 캡슐로 확인됐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마약은 콘돔과 특수필름 등을 이용해 여러 겹으로 포장된 상태였다. 이렇게 만든 캡슐을 삼켜 공항 검색과 마약탐지견의 탐지를 피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인체 운반'은 운반자 자신의 생명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다.

몸속에 들어간 포장재가 손상되거나 약물이 새어 나올 경우 다량의 마약 성분이 한꺼번에 체내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엔 심각한 중독과 호흡곤란 등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사팀은 캡슐을 몸 밖으로 모두 배출시키기 위해 여성을 병원에서 약 10일 동안 감시·관리했다. 자연 배변을 통해 캡슐이 나오도록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고, 수사관들은 배출된 물질을 하나씩 확인해 증거물로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배설물 속에서 나온 캡슐을 회수하고 세척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무게를 측정하는 등 증거 확보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72개의 캡슐을 모두 회수하기까지 꼬박 열흘이 걸렸다.

이번 사건에서 압수된 마약은 총 289.1g에 달했다. 현지 언론은 이를 약 360만 대만달러 상당으로 추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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