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태풍이 몰고 온 폐그물, 폐어구, 스티로폼 집중 수거
- 양식장 2차 피해 막고 어민 생계 지키기 위해 팬들이 직접 나섰다
트롯트 가수 진해성을 응원하는 '해성사랑 경남봉사단(단장 이주연)'이 이번에는 무대가 아닌 삶의 현장으로 향했다.
해성사랑 경남봉사단은 지난 2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궁도와 궁도섬 일원에서 폭우와 태풍 등으로 밀려든 폐그물과 폐어구, 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를 집중 수거하며 대대적인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단순히 해변을 깨끗하게 만드는 환경정화 차원을 넘어섰다.
바다 위를 떠도는 폐그물과 스티로폼 등이 양식장으로 유입될 경우 시설물 훼손과 양식생물 피해로 이어져 어민들의 생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된 현장 봉사였다.
봉사단원들은 오전 9시 50분 진동면 고현리 궁도에 집결해 궁도섬으로 이동한 뒤 사람의 손길이 쉽게 닿지 않는 해안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무겁고 물에 젖은 폐어구와 폐그물, 곳곳에 붙어 스티로폼 등을 일일이 걷어내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단원들은 바다를 살리는 일이 곧 어촌을 살리는 일이라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현장에는 홍용채 창원시의원도 함께해 해안의 상황을 살피고 봉사단원들과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태풍과 집중호우 뒤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가 아니다. 바람과 해류를 타고 이동한 폐어구와 각종 부유 쓰레기가 양식장으로 흘러들어올 경우 시설물 훼손은 물론 양식생물의 생육과 조업에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신속한 수거가 중요하다.
이주연 단장은 "어민들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라며 "폭우와 태풍으로 떠밀려온 쓰레기가 양식장으로 유입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걷어내는 것이 어민들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해성 가수를 사랑해서 모인 팬들의 마음이 이제는 이웃을 살피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봉사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봉사단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궁도섬 봉사는 최근 팬덤 문화가 단순히 스타를 응원하고 소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회적 나눔과 공익적 실천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한다'
해성사랑 경남봉사단이 보여준 이날의 행보는 팬덤이 지역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보여줬다.
경남봉사단은 앞으로도 해양환경 정화와 어촌 일손 돕기를 비롯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현장을 찾아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