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출범한 경정이 25번째 시즌을 맞은 가운데 기수별 간판선수들의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사리 경정장에서는 최고참급인 2기부터 올해 데뷔한 18기까지 다양한 세대의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고 있다. 최고령인 1963년생 박석문(2기·A2)과 최연소인 2002년생 김준영(18기·B2)의 나이 차는 39년에 달한다.
최고참급인 1∼5기에서는 김효년(2기·A1), 이주영(3기·A1)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동안 2기에서는 김종민(B2)과 김민천(A2)이 대표 주자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김효년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최고참급 간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성 선수 중 최고참급인 3기에서는 이주영이 2년 연속 메이퀸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역 선수가 4명으로 줄어든 4기에서는 어선규(A1)가 존재감을 보이고 있으며 5기에서는 주은석(B2)과 박종덕(B2)이 활약하고 있다.
고참과 신진 선수들을 잇는 중간 세대인 6∼8기에서는 심상철(7기·A1)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주요 대상경주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심상철은 최근에도 다승과 상금 경쟁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중심에는 10기 이후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10기 김완석(A1)은 2년 연속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30승 이상을 거두며 박원규, 심상철과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11기에서는 김응선(A1)과 서휘(A1), 12기는 조성인(A1), 13기는 김민준(A1)과 김도휘(A1), 14기는 박원규(A1)가 각 기수를 대표하는 강자로 꼽힌다. 특히 김도휘는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에서 우승하며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고, 박원규 역시 다승 경쟁의 중심에 서며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15기 이후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관심사다. 아직 뚜렷한 정상급 간판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15기 이인(B2)과 정세혁(B1), 16기 나종호(A2)와 박민성(B2) 등이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리며 선배들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17기 역시 아직 기수를 대표할 확실한 간판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며 올해 데뷔한 18기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다. 김준영을 비롯한 신예들이 앞으로 어떤 성장세를 보일지도 세대교체의 관전 요소다.
25년의 역사를 거치며 경정은 베테랑과 중견 강자, 젊은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 구도를 갖췄다. 박원규 이후 새로운 세대를 대표할 스타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