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엄마와 할머니가 함께 외출했다가 서로 상대방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유모차에 탄 아기를 버스정류장에 두고 간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충칭시 치장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어린 아기가 유모차에 탄 채 홀로 남겨진 모습이 발견됐다. 주변에는 오가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아기를 돌보는 보호자는 보이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모차 안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아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울음을 달래기 위해 교대로 아기를 안고 등을 토닥이며 안심시켰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현장 탐문에 나서 아이의 가족을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가족은 그제야 아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확인 결과 당시 아이는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두 사람이 모두 상대방이 아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점이었다. 엄마는 할머니가 아이를 돌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할머니 역시 엄마가 아이를 챙기고 있다고 여겼다.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서로 아이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이동하면서 결국 유모차에 탄 아기를 버스정류장에 남겨둔 것이다.
경찰은 보호자들에게 아이를 돌볼 때에는 서로에게 막연히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한 사람이 명확하게 책임지고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