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30기 신인들의 상승세가 상위 등급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데뷔 후 첫 정기승급 심사에서 졸업생 20명 가운데 18명이 승급한 데 이어 승급 이후에도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0기는 첫 정기승급 심사에서 90%의 승급률을 기록했다. 우수급과 선발급에 각각 잔류한 김태형(30기·A1·동서울)과 최건묵(30기·B1·서울 한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한 단계 이상 등급을 끌어올렸다.
특히 상위 등급으로 올라간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승급 이후에는 상대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 운영 수준이 높아져 일정 기간 적응이 필요하지만 30기 선수들은 승급 직후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특선급으로 승급한 박제원(30기·S1·충남 개인)과 문신준서(30기·S2·김포)는 나란히 특선 데뷔전에서 우승했다. 30기 간판으로 떠오른 박제원은 특선급 13경주에 출전해 4승을 기록하며 승률 30%를 나타내고 있다. 선행과 젖히기 등 자력 승부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박제원은 대상경주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달 2일 창원 제29회차 3일 차 5경주에서 데뷔 첫해 대상경주 결승에 진출했다. 30기 수석 졸업생 윤명호(30기·S2·진주) 역시 쉽지 않은 대진 속에서 특선급 첫 승을 신고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30기의 강세는 우수급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 졸업생 20명 가운데 16명인 80%가 우수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가운데 6명은 특선급 승급을 바라볼 수 있는 A1 등급에 포진해 있어 추가 승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A1급에서는 강석호(30기·동서울), 신광호(30기·청주), 신주헌(30기·청주) 등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박영균(30기·가평)과 최우성(30기·창원 상남)은 강한 힘을 앞세운 선행형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영균은 지난 7월 초부터 연이어 입상에 성공하고 있으며 강석호는 12차례 출전에서 6승을 거둬 승률 50%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기 선수들의 강점으로는 '자력 승부'와 '신뢰'가 꼽힌다. 28·29기 선배들과 비교해 선행과 젖히기 등 자력 승부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선수가 많다는 평가다. 자신의 역할을 분명하게 수행하면서 기존 강자들과의 연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보통 이 시기라면 신인들의 기세가 어느 정도 꺾일 시점이지만 30기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남은 시즌에도 단순한 신인 돌풍으로 보기보다는 경주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첫 등급 심사에서 90%의 승급률을 기록한 데 이어 상위 등급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가면서 향후 30기 가운데 추가로 특선급에 이름을 올릴 선수가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