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여객기에서 다른 승객을 폭행하고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하며 난동을 부리던 60대 승객이 결국 좌석에 테이프로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CNN, 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3일 밤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618편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기내 앞쪽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남성은 주변 승객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는가 하면 옆자리에 앉은 승객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지하려던 여성 승객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적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승무원들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남성의 행동은 오히려 격해졌다. 이후 승무원들과 다른 승객 2명이 힘을 합쳐 남성의 손목을 케이블 타이로 묶으려 하자 남성은 강하게 저항했고, 이들 중 한 명을 물기까지 했다.
결국 승객들과 승무원들은 남성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고 접착테이프를 사용했다. 손목은 케이블 타이로 묶고 몸은 좌석에 테이프로 고정한 것이다. 하지만 남성이 계속 몸부림을 치며 난동을 부리자 기장은 기내 상황을 이유로 항공기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으로 우회해 착륙했다. 이후 메릴랜드 경찰이 기내로 들어와 남성을 데리고 나갔다. 체포된 사람은 애리조나주 출신 67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승객과 직원의 안전과 보안이 회사의 최우선 사항이라며 기내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상황을 전문적으로 대응한 승무원들과 협조해 준 승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