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샤워 3분이면 충분하다."
매일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샤워에도 적정 시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환경과학자는 몸만 씻는 경우 3분 정도면 충분하며, 머리까지 감는다면 2분 정도를 더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제안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서리대학교 환경과학자 파블로 페레이라-도엘 박사는 "몸을 씻는 샤워라면 3분이 합리적인 시간"이라며 "머리를 감는다면 2분을 추가하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샤워 중 물줄기를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물을 사용하는 시간을 더욱 철저하게 줄이려면 방법은 더 간단하다. 비누칠이나 샴푸를 하는 동안 수도를 잠그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빠르게 몸만 헹구는 경우 물을 틀어놓는 시간은 1분 정도로 줄일 수 있고, 샴푸를 포함하면 2분, 린스까지 사용하면 3분 정도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실제 사람들이 이보다 훨씬 오래 샤워한다는 데 있다. 영국 가정의 샤워 시간은 평균 약 7.5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10분을 넘기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40분 가까이 샤워하는 사례도 있다.
사람들이 샤워를 오래 하는 이유가 반드시 청결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페레이라-도엘 박사는 조사 대상 샤워의 10건 중 4건 이상이 위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휴식이나 자기관리, 추운 아침 몸을 데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샤워 시간은 시간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아침에는 출근이나 등교 등 일정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게 끝내는 반면, 저녁이나 주말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수압이 낮은 경우에도 충분히 씻겼다는 느낌을 얻기 위해 물을 더 오래 틀어놓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샤워 시간을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로 샴푸 횟수를 줄이는 것을 꼽았다. 페레이라-도엘 박사는 샴푸를 두 번 하는 대신 한 번만 하고, 사용하는 제품의 양도 줄일 것을 권했다. 샴푸를 많이 사용할수록 거품이 많아지고 이를 씻어내기 위해 더 많은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관광연구저널(Journal of Travel Research)'에 게재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