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이 10월 3일부터 12월 6일까지 세계민속관 기획전시실에서 여동헌 작가 특별미술기획전 'Welcome to Paradise'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여동헌 작가는 1970년생으로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를 졸한 뒤 밝고 선명한 색채와 동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체를 통해 아트파크, 인사아트센터, 롯데갤러리,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민속촌에 따르면 특별미술기획전 'Welcome to Paradise'에서는 여 작가의 작품 16점이 소개된다. 작품은 여행지에서 마주한 도시와 자연, 축제와 건축물부터 한옥과 혼례, 동네 사람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익숙한 풍경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서로 다른 이미지와 공간을 한 화면에 배치해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첫 번째 공간인 '항해'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두드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Welcome to Paradise'와 'Midnight Voyage' 연작 등을 통해 잠수함과 바다, 도시와 자연 등 현실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대상들이 한 화면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퍼레이드'에서는 여행을 통해 확장된 작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유럽의 도시와 마을, 건축물과 축제에서 받은 인상을 담은 'Here Comes the Big Parade' 연작을 비롯해 뮌헨과 프로방스, 라벤더 풍경 등을 소재로 한 대형 작품이 전시된다. 인물과 자동차, 건축물과 자연이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하나의 축제 장면처럼 펼쳐진다.
세계 곳곳의 풍경을 담았던 작가의 시선은 전시 마지막 공간인 '낙원'에서 한국과 고향으로 향한다. 한옥과 혼례, 십이지신 등 전통적인 소재에 작가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구성을 더해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이미지로 풀어냈다.
한국민속촌은 여 작가의 전시를 통해 전통문화와 현대미술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전통생활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에 현대미술을 결합해 관람객들이 익숙한 전통의 모습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환이다. 전시 개막일인 10월 3일에는 여 작가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김건표 한국민속촌미술관 학예사는 "여동헌 작가가 오랜 시간 그려 온 동화적 상상과 세계의 풍경, 다시 한국의 전통과 고향으로 이어지는 작품 세계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전통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민속촌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미술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