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 사브르의 희망' 최세빈(26·대전광역시청·세계 57위)이 리마월드컵에서 깜짝 준우승 쾌거를 일궜다. .
최세빈은 23일(한국시각) 페루 리마에서 펼쳐진 국제펜싱연맹(FIE) 리마 사브르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 톱랭커' 세계 4위 사라 누차에 11대15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의 해인 2024년 1월 12일 튀니지월드컵 동메달 이후 2년여 만의 첫 개인전 메달이자, 첫 파이널 진출이다. 2000년생 최세빈은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사브르 단체전 은메달 멤버다. '여자 오상욱'으로 회자되는 후배 톱랭커 전하영, 실력파 선배 서지연, 김정미 등과 함께 단체전에선 헌신적인 팀플레이어로 꾸준히 포디움에 올랐지만 국제 무대에서 개인전 성적은 많지 많았다.
이달 초 인천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에서 남녀 국대 모두 포디움을 놓치며 절치부심 끝에 출전한 첫 월드컵, 남자 사브르 끝판왕 오상욱이 카이로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여자 사브르에선 최세빈이 사고를 쳤다.
최세빈은 이번 대회 34번 시드를 받았다. SKT그랑프리 우승자 야나 에고리안(개인중립선수·세계 1위)이 1번 시드, 요아나 일리에바(불가리아)가 2번 시드, 사라 누차가 3번 시드, 슈가 카틴카 바타이(헝가리)가 4번 시드를 받았다. 그녀의 결승행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최세빈은 32강에서 '2번 시드' 세계 3위 일리에바를 15대10으로 꺾으며 일찌감치 파란을 예고했다. 16강에서 중국 웨이지아이를 15대5로 가볍게 요리했고, 8강에서 '8번 시드' 세계 9위 알리나 미하일로코바(개인중립선수)를 15대12로 꺾으며 4강에 오르며 포디움을 확보했다.
'헝가리 톱랭커' 세계 5위 슈가 카틴키 바타이와의 준결승에서도 한치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15대12로 승리, 파이널에 올랐다. 결승에서 누차에게 석패했지만 월드클래스 톱랭커들을 줄줄이 돌려세우는 눈부신 경기력으로 'K-펜싱'의 힘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과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