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가 카이로월드컵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빛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16위), 도경동(대구광역시청·7위), 박상원(25위), 임재윤(29위·이상 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된 '세계 3위' 대한민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카이로월드컵 남자 사브르 단체전 4강에서 '세계 2위' 헝가리에 43대45로 석패했다.
1바우트 박상원이 '올림픽 개인전 3연패 백전노장' 애런 실라지(13위)에게 2-5로 밀렸다. 2바우트 오상욱이 상대 톱랭커 크리스티안 라브(9위)에게 6-5로 앞섰고, 3바우트 도경동이 안드라스 차마리(54위)와 5-5로 비기며 13-15, 2점 차로 뒤졌다.
4바우트 박상원이 라브에게 4-5로 패하며 17-20. 6바우트 도경동이 실라지에게 2-5로 패하며 19-25. 6점 차로 밀렸고 6바우트 개인전 우승자인 '끝판왕' 오상욱마저 차마리에게 1-5로 패하며 20-30, 10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후반부 뉴 어펜져스의 추격전이 뜨거웠다. 꺾이지 않는 투혼으로 헝가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7바우트 도경동이 라브와 5-5로 비긴 후 8바우트 칼을 이어받은 박상원이 심기일전, 차마리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무려 13점을 찔러내는 미친 활약으로 38-40, 2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9바우트 마지막 승부를 오상욱에게 넘겼다. 한국과 헝가리, 양팀 올림픽 챔피언간의 맞대결, 오상욱이 실라지와 5-5로 비기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43대45, 아쉬운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결승에서 헝가리를 45대37로 돌려세운 프랑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팀 랭킹 1위 프랑스, 2위 헝가리, 3위 한국. 그 순서대로 금, 은, 동메달을 나눠가졌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동메달이었다. '팀플레이어' 박상원의 눈부신 뒷심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역전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1월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 단체전 우승, 3월 부다페스트 월드컵 3위, 4월 파도바 월드컵 우승에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포디움에 오르며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빛 전망을 밝혔다. 허리 부상을 딛고 전날 개인전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오상욱도 멀티 메달과 함께 '왕의 귀환'을 알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