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트롱' 김현우(24·팀피니쉬)가 로드FC 챔피언 벨트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김현우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78 with K-POP' 메인 이벤트에서 '제주짱' 양지용(30·제주 팀더킹)과 밴텀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러 2라운드 2분 52초에 KO승을 거뒀다.
두 사람의 대결은 4년 만에 다시 성사됐다. 1차전 당시 두 파이터는 모두 3연승 무패를 기록 중인 신인이었다. 그땐 양지용이 김현우를 상대로 길로틴 초크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우는 패배 후 군 입대를 결정했고, 양지용은 승승장구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4년 만에 열린 재대결에서는 결과가 반대였다. 이번에는 김현우가 웃었고, 양지용이 무릎을 꿇었다.
1라운드 내내 치열하게 맞붙은 김현우와 양지용의 승부는 2라운드에서 갈렸다. 난타전 상황에서 김현우의 왼손 훅이 양지용의 턱에 정확히 적중했고, 양지용이 실신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그토록 바라던 챔피언 벨트를 들어 올린 김현우는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현우라는 한 문장을 얘기하기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운동했다. 나는 운동하고 집에만 가는 그런 사람이다. 챔피언 되게 해주신 박준오 감독님과 체육관 형들과 누나 감사하다. 슈퍼 피니쉬,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처음 경기장에 와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 옆에서 항상 기도해주는 여자친구 소연이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현우의 챔피언 등극을 K-POP 그룹 몬스타엑스도 축하했다. 김현우가 챔피언에 오른 뒤 등장한 몬스타엑스는 케이지에서 내려온 김현우와 터치 글러브를 하며 새로운 챔피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편스타' 편예준(19·로드FC 군산)이 러시아의 수나툴로 아지조프(24)를 꺾고 자신이 왜 플라이급의 미래인지 증명했다. 편예준은 상대의 거친 타격과 그래플링에 다소 고전하는 듯했으나, 2라운드에 자신의 장점인 타격을 살리며 결국 TKO승을 거뒀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5·로드FC 충주)은 세대교체를 외치며 도전해온 'The Prime' 박현빈(24·SSMA상승도장)을 꺾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신동국은 경기 초반부터 거침없이 돌진하며 박현빈과 난타전을 벌여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다운을 당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클린치로 위기를 극복했고, 체력이 소진된 상대를 오히려 밀어붙이며 승리했다. 1981년생의 노장이 2002년생의 젊은 파이터를 투혼으로 꺾은 경기였다.
경기 후 신동국은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 전부터 결과와 관계없이 은퇴를 결심했던 신동국은 마지막까지 명경기를 펼치며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날 굽네 ROAD FC 078에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MMA 정식 종목 채택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열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한민국 최초의 MMA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윤태영(30) 이보미(27) 최은석(20)이 출정식을 가졌고, 피프티 피프티와 몬스타엑스는 축하공연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올해 세 번째 넘버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친 로드FC는 오는 11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9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는 '로드FC 라이트급 글로벌 토너먼트 우승자'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2)가 2년 만에 로드FC로 돌아와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 출신' 박시원(24)이 대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