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보고도 믿기지 않는 압도적 스코어다.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최고의 시작을 알렸다.
안세영은 1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린샹티(대만)와의 2026년 중국마스터즈(슈퍼 750)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21-11, 21-3)으로 이겼다. 승리까지 걸린 시각은 33분이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특히 2게임에서 안세영은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11-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15-3 상황에선 연속 6득점으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안세영은 이번에 대회 3연패를 정조준한다. 안세영은 2024, 2025년 우승자다. 3연속 우승하면 천위페이(2018, 2019, 2023년)와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동률을 이룬다.
최고의 분위기다. 안세영은 부상을 털고 복귀, 가벼운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2026년 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4강전부터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경기력'으로 정상에 도달했다. 그는 2023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BWF는 "일본오픈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인해 왼발이 아직 아픈 상태에서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는데도, 퍼펙트 행진으로 타이틀을 되찾았다. '과거의 실수에서 배웠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안세영의 다짐은 경쟁자들을 낙담하게 한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대회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최종 리허설이다. 안세영은 2023년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은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정조준한다. 앞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일본에서 하더라도 나는 내가 더 잃을 게 없다는 식으로 자신 있게 달려든다면, 상대도 긴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 해왔던 대로, 준비했던 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가은(삼성생명) 역시 32강전에서 우나티 후다(인도)를 세트스코어 2대0(21-10, 21-18)으로 잡고 16강에 안착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