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수술도 미뤘는데…."
김민주(23·광주교통공사)는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78㎏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스지무라 미즈키에게 연장 접전 끝에 3지도 반칙패를 당했다.
시작 39초에 나란히 지도를 받은 가운데 3분40초에 김민주가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연장전(골든스코어)으로 향한 승부 스지무라가 두 번째 지도를 받으며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김민주가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반칙패로 경기를 마무리짓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주는 충격적인 몸 상태를 전했다. 김민주는 "팔꿈치를 작년에 다치고 무릎도 전방 십자인대가 완파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수술도 미루고 재활로만 준비를 했다"고 했다.
통증은 당연히 있었다. 김민주는 "무릎을 꿇을 때나 넘어갈 때 버티면서 무릎이 비틀어지는데 그때마다 통증이 있다"고 했다.
최고의 몸상태가 돼도 힘든 메달인데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김민주는 아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복잡한 마음 상태를 보였다.
김민주는 "응원해주신 분도 있고, 지도자 선생님들과 정말 많은 훈련을 했는데 그만큼의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정말 죄송하다. 그런 아쉬움에 눈물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주는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토카레바를 한판승으로 잡아낸 뒤 4강전에서는 레바논의 아쿨리나 차예브를 유효승으로 제압했다.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역시 금메달을 목표로 한 만큼, 시상대에서도 웃지 못하는 등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민주는 "은메달도 정말 좋은 성적이기는 하지만, 금메달을 생각하고 훈련을 버텨왔다. 아쉬운 마음을 어쩔 수 없다. 다음에 있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의 지도로 인한 반칙패. 마지막 두 번은 위장공격 판정이었다. 김민주는 "최선을 다해서 기술을 넣었는데, 심판분들이 그렇게 판단을 하셨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나고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