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자키=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지막 희망 오예진(광주은행)이 무난히 4강에 올랐다.
오예진은 3일 일본의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개인 8강전에서 대만의 츠-흐신 슈닐에 6대4(30-29, 29-29, 29-30, 29-26-28-28)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채영이 탈락한 가운데, 오예진이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여자 개인전 7연패를 달리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는 임시현이 다시 금메달을 걸었다. 여자 양궁은 개인전 2연패를 노린다.
리커브는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 전통 활을 사용하는 종목으로 자타공인 우리나라가 최강이다. 한국 양궁은 당초 이번 대회에 걸린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남자 단체전 1개에 그쳤다. 남녀 개인전 결과가 중요하다.
오예진은 2021년 대표팀에 처음 선발돼 '여고생 국가대표'로 불렸다. 2022년 전국체전 3관왕에 올라 주목을 받은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며 3위까지 주어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은 그는 꾸준히 입상하며 능력을 과시했고, 2026년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출전에 성공했다.
오예진은 지난 26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720점 만점에 678점을 쏴 3위로 본선에 올랐다. 4위에 자리한 이예진(677점)을 1점차로 제치고 개인전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은 국가별로 2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그는 32강전에서 리엠 알-사에이(카타르)를 6대0(30-28, 28-26, 28-25)으로 제압했다. 16강전에선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를 7대3(29-27, 29-30, 28-28, 29-28, 29-28)으로 눌렀다.
8강전, 1세트는 퍼펙트였다. 3발을 모두 10점으로 장식했다. 상대가 마지막 발을 9점으로 쏘며 30-29로 승리했다. 2세트도 좋았다. 상대가 29점으로 압박을 줬지만, 오예진은 흔들리지 않고 10점을 마지막발로 장식하면서 29-29로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가졌다. 3-1.
3세트. 상대가 먼저 10점을 쐈다. 오예진도 10점으로 응수했다. 상대가 또 다시 10점으로 앞서갔다. 오예진이 9점을 쐈다. 마지막 발. 대만이 10점을 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예진도 10점이었다. 29-30. 세트 점수 3-3. 4세트. 두 선수가 모두 9점으로 출발했다. 오예진이 10점을 쏘며 분위기를 잡았다. 대만이 9점. 이번에도 오예진이 10점을 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9-26. 세트 점수 5-3.
마지막 5세트. 대만이 9점을 쐈다. 오예진도 9점이었다. 대만이 또 다시 9점. 오예진이 10점을 쏘며 앞서나갔다. 대만이 10점. 9점만 쏘면 승리 9점을 쐈다. 오예진이 6대4로 승리했다.
4강에 오른 오예진은 여자 개인전의 마지막 희망이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