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 허미미는 매트 위를 떠날 수 없었다.
심판들의 한국 유도 '저주'가 도를 넘었다. 한국은 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대4로 패배했다.
남자 73㎏급 이은결과 여자 70㎏급 김혜미가 패배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남자 90㎏급 김종훈과 여자 78㎏ 이상급의 이현지가 연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이 개인전 8강에서 패한 무자파르베크 투로보예프(우즈베키스탄)에게 또 발목이 잡혔다. 허미미가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러나 슈쿠르존 아미노바에게 연장에서 절반을 내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미노바가 발을 밟은 후 기술을 시도했다. 또 심판이 '그쳐'를 선언한 뒤였다. 허미미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했고, 대표팀 코치진은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을 뒤집지 못했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마감했다. 한국 유도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이하의 성적을 거둔 건 2022냔 항저우 대회(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에 이어 두 번째다. 당초 금메달 4개를 목표로 내세웠으나 아쉬운 성적을 냈다.
심판들이 한국에만 깐깐하게 판정을 해 더 큰 부담이었다. 4강전도 아쉬움이 넘쳤다. 한국은 카타흐스탄과 결승행을 다퉜지만 3대4로 패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에 들어갔고, 추첨에 따라 여자 최중량급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은 78㎏ 이상급의 김하윤, 카자흐스탄은 토이시베코바가 다시 나섰다.
희비는 골든스코어에서 갈렸다. 김하윤은 연장서 지도 2개를 연거푸 받아 불리한 상황에 놓였고, 이후 상황을 뒤집지 못하고 세 번째 지도를 받아 고개를 떨궜다.
일본 출신 주심은 위장 공격이라 판단해 지도를 줬다. 김하윤은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보였고, 한국 코칭스태프도 항의했지만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일본은 이미 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일본은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대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노메달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