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드 여왕' 서채현이 대한민국 클라이밍 새 역사를 작성했다.
서채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포트 메세 전시관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리드 결승에서 톱(TOP)을 찍었다. 라이벌 모리 아이(일본·47+)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스포트클라이밍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콤바인에서 우승한 천종원 이후 서채현이 두 번째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리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제한 시간(6분) 내에 누가 가장 높이 오르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지구력과 함께 미리 코스를 파악하는 '루트 파인딩'으로 효율적인 힘 배분을 중시한다. TOP은 마지막 홀드(손잡이)까지 완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채현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에서 은메달, 이번 대회 볼더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주 종목인 리드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그는 볼더링 동메달 뒤 "항저우 대회 때 은메달을 땄고 여기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은 리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서 컬렉션을 완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약속을 지켰다. 서채현은 준결승에서 모리와 더불어 TOP 점수를 받고 공동 1위로 결승에 올랐다. 8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순식간에 7명의 선수를 따돌리고 만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채영은 38+를 받아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딴 장쉐퉁(중국·39+)에게 근소하게 밀렸다. 김채영이 38번 홀드를 잡고 39번 홀드을 잡고자 유효한 동작을 했다는 의미로 38+를 받았다면, 장쉐퉁은 39번 홀드를 잡았기에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