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내가 이겨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한국 유도대표팀은 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대4로 패배했다.
남자 73㎏급 이은결과 여자 70㎏급 김혜미가 나란히 패배한 가운데 남자 90㎏급 김종훈과 여자 78㎏ 이상급 이현지가 나와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이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 허미미가 나왔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유효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뒤 허미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금메달까지 따면서 한국 유도에 힘을 보탰던 그였다. 그러나 모두를 웃게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너무나도 컸다.
허미미는 "내가 이겨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언니들이 나에게 많은 기대를 했는데 져서 슬펐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주심은 '그쳐'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인 슈쿠르존 아미노바가 허미미의 발을 걸었고, 유효를 따냈다. 한국은 '그쳐' 선언 다음에 나온 동작이라고 반발했다. 장시간 판독이 있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허미미는 역시 "'그쳐'라는 소리는 들은 것 같았다. 사실 경기 중간이라 기억이 없었다. 선생님들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넘어갔다는 식으로 돼서 아쉽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고 했다.
이날 허미미는 경기 중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허미미는 "원래 무릎이 안 좋았다. 3주 전 정도부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따는 과정에서도 무릎 통증이 있었고, 이날 경기 중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졌던 것이다.
맏언니 김혜미는 허미미가 분위기를 잘 끌어주고 버팀목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허미미는 "(김)혜미 언니와 단체전을 뛰는 게 처음이었다. 아쉽지만 많은 경기를 통해서 엄청 재미있었다. 언제 같이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금메달까지 딴 아시안게임이었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허미미는 "어제까지는 혼자 기뻤는데 오늘은 다 같이 기뻐하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나고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