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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물어뜯은 中 맞대결, "내 살 뜯어라, 우리가 이기게"…눈물 쏟은 맏언니, 이렇게나 절실했다 [나고야 현장]

탕징과 맞붙은 김혜미. 사진=중계화면 캡쳐
탕징과 맞붙은 김혜미. 사진=중계화면 캡쳐
사진=X 캡처
사진=X 캡처

[나고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물리면 이긴 것일테니…."

한국 유도대표팀은 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대4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여자 70㎏급 김혜미(32)의 눈시울은 붉어져있었다. '맏언니'로서 단체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8강전에서 중국의 탕징에게 패배했지만, 동료의 활약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자흐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제대로 역할을 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아자르 아스하트를 상대로 유효승을 거뒀다. 그러나 한국은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카자흐스탄에 패배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김혜미는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0-1로 몰린 상황.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에 반칙패(3지도)를 당했다. '소극적 공격' 판정이었다.

김종훈과 이현지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2-2 원점으로 돌렸지만, 김민종과 허미미가 패배하면서 결국 메달이 불발됐다.

김혜미는 "모두 준비를 잘했다. '진짜 1등이 눈앞이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연습하는 김혜미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유도 국가대표 김혜미가 9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연습하고 있다. 2026.9.9 ksm7976@yna.co.kr(끝)
연습하는 김혜미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유도 국가대표 김혜미가 9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연습하고 있다. 2026.9.9 ksm7976@yna.co.kr(끝)

한국을 향한 아쉬운 판정은 꾸준하게 있었다. 마지막 허미미의 승부 때에도 '그쳐'라는 말이 나왔지만, 이후 들어간 기술에 유효 판정을 했다. 장시간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김혜미는 "결국 모든 심판이 모여서 끝까지 확인한 뒤에도 그 판정을 유지했다. 억울하다고 할 필요 없다. 그 전에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 그렇게 끝내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중국전에서 김혜미와 붙은 중국의 탕징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화제가 됐다. 1일 일본전에서 마에다 린의 왼팔을 강하게 물었다. 탕징은 반칙패를 당했고, 이후 경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탕징은 반칙패 이후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어 더욱 비난 여론을 마주해야만 했다.

김혜미 역시 탕징의 일을 알고 있었다. 김혜미는 "물어라. 나도 물어라. 그러면 내가 이긴 것이지 않나"라며 "살 다 뜯어져도 좋으니 그냥 물라고 했다. 이번에는 그렇지 않더라"고 이야기했다.

'맏언니'로서 역할을 했지만, 오히려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혜미는 "내가 (이끌고) 그랬어야 했는데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괜찮다. 우리가 뒤에 있으니 부담갖지 마라'라고 해주더라. 카자흐스탄과 할 때는 이겼는데 마지막 결정적일 때는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미미가 져서 진 게 아니라 내가 도움을 못 줘서 그렇다"고 눈물을 지었다.


나고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김혜미-문성희, 유도 남북대결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kg급 16강. 한국 김혜미와 북한 문성희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6.10.1 mon@yna.co.kr(끝)
김혜미-문성희, 유도 남북대결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kg급 16강. 한국 김혜미와 북한 문성희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6.10.1 m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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