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가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하는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최우수선수(MVP)로 남자 펜싱 사브르 2관왕 오상욱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달 19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 총 150개의 메달로 중국(금 169, 은 89, 동 83), 일본(금 83, 은 95, 동91)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4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상현 대한민국 선수단장,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이 참석해 취재진과 국민들에게 대회 성과를 알리고 질의 응답에 응했다.
김택수 총감독(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이 성과 보고를 통해 선수단의 성적과 의미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남녀 농구 동반 우승을 비롯해 야구, 축구, 여자 핸드볼 등 구기종목에서 선전했다. 펜싱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도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또한 스케이트보드 17세 강준이가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고,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에서 이준석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역시 대회 2연패 위업을 이뤘다. 그러나 총 금메달수는 목표했던 40~45개에 못미친 39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김 촌장은 "이번 대회는 지난 항저우 대비 메달 획득이 부진했다. 아시안게임 종목 개편으로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를 땄던 롤러스케이트, 바둑, 사격 러닝타겟, 마라톤수영 등이 이번 대회에서 제외됐고 태권도 겨루기 체급이 축소되는 등 주력 메달 종목이 줄었다. 또 수영, 양궁, 탁구, 태권도 겨루기, 유도 등 기존 메달을 견인하던 종목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아쉽게 금메달 39개로, 40개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전력 상승으로 아시아 스포츠의 경기력 향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메달이 감소한 종목들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평가로 다가오는 2028년 LA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는 현장 취재기자단 투표를 통해 '어펜져스'의 끝판왕 오상욱이 선정됐다.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대한민국 선수단이 선정한 투혼상에는 테크볼 이준석, 기량발전상에는 항저우 은메달에 이어 이번대회 금메달 2개를 합작한 카누의 조광희·김효빈, 리더상에는 남자 3x3 농구의 배길태 감독이 각각 선정됐고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또 특별상에는 배드민턴에서 2개의 금메달을 이끈 레전드 박주봉 총감독과 발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딛고 42.195km를 완주한 육상 마라톤 박민호, 두번의 실패를 딛고 기어이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스케이트보드 강준이, 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요트 레전드' 하지민, 컴파운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 김종호가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세라젬 안마의자(마스터 V9 2027 및 파우제 M6)가 부상으로 지급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동시에 여러 종목에서 의미 있는 성과와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잘하고 있는 것은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현장과 함께 원인을 찾아 보완해 선수와 지도자가 최고의 경기력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여러 상황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자와 관계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와 지도자, 의무·경기·행정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서로의 역할을 다할 때 하나의 팀코리아가 완성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종목별 경기 결과와 경기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수 육성과 훈련 시스템, 스포츠의·과학 지원 등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 2028 LA올림픽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선수·지도자·본부임원 총 85명)은 5일 오후 1시 40분 대한항공 KE742편으로 귀국하며, 오후 4시 40분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선수단 환영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