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시아인의 축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모든 경쟁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지난달 10일 남자 농구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뜨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그 결과 금메달 39, 은메달 43, 동메달 68개 등 총 15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중국(금169·은89·동83), 일본(금83·은95·동91)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전 목표로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해 3회 연속 종합 3위를 지키는 것과 함께 지난 두 대회 모두 2위였던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최소 금메달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한국은 뉴델리 대회에서 금메달 28, 은메달 28, 동메달 37개를 목에 걸었다. 이후 1986년 서울 대회(금메달 93, 은메달 55, 동메달 76)부터 2014년 인천 대회(금메달 79, 은메달 70, 동메달 79)까지 50개 넘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8차례 대회 중에 7차례 종합 2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금메달이 49개로 크게 줄며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 때는 금메달 42, 은메달 59, 동메달 89개를 그쳤다. 금메달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3위'가 굳어져 가는 모양새가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본은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80개 넘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1966년 방콕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78, 은메달 53, 동메달 33개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일본은 그동안 자국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1진급을 파견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금메달 75, 은메달 56, 동메달 74)를 빼면 최근 40년 사이엔 금메달 70개를 넘은 적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직전 항저우 대회(금메달 52, 은메달 67, 동메달 69)보다 30개 넘는 금메달을 더 휩쓸었다.
일본은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10개), 유도(9개), 사이클(8개), 수영 경영과 레슬링(이상 7개)에서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펜싱 종목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일각에선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전력을 끌어올린 것이 선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동시에 여러 종목에서 의미 있는 성과와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 잘하고 있는 것은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현장과 함께 원인을 찾아 보완해 선수와 지도자가 최고의 경기력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