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이 곳곳에서 참사를 경험하는 동안 일본은 활짝 웃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모든 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 은메달 43, 동메달 68개 등 총 15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예상을 밑돌았다. 대한체육회가 애초 내건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40∼45개였다. 체육회는 개막 30일을 남기고 종목별 금메달 목표를 공개했다. '효자 종목' 양궁이 5개로 가장 많았다. 수영과 사격, 펜싱, 태권도가 4개씩 금메달을 딸 것으로 봤다. 배드민턴이 3개, 근대5종과 탁구, 유도, e스포츠에서 2개씩을 예상했다. 그러나 양궁에서 금메달이 3개에 그쳤다. 사상 처음으로 리커브 여자부 '노 골드'에 그쳤다. 수영에선 지난 대회 3관왕 김우민의 부상 변수 속에 하나밖에 목에 걸지 못했다. 사격과 태권도는 3개, 배드민턴 2개였다.
펜싱은 2관왕 오상욱을 앞세워 목표치를 4개를 채워 단일 종목으로는 한국 선수단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은 개최국 일본에 밀려 5회 연속 종합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탁구는 금메달은 커녕, '노 실버'로 부진했다. 유도도 금메달 하나에 그쳤다. 여기에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던 육상이나 세팍타크로, 우슈, 주짓수 등에서 하나의 금맥도 캐지 못했다. 그나마 농구에서 예상을 크게 깨는 성적으로 위안을 삼았다. 남녀 5대5 농구에서 12년 만에 동반 우승을 일궜다. 남자 3대3 농구는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스포츠가 '금메달 2개' 미션을 마무리했다. 요트와 카누에서 금메달 각 2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 도입된 테크볼에서도 1개를 챙겼다. 금메달 획득 종목 수는 22개로 직전 항저우 대회(20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은 홈에서 활짝 웃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일본은 이번 대회에 사상 최대인 93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역시 사상 최다인 금메달 83개를 획득했다. 1966년 방콕 대회의 78개를 넘어섰다. 총 메달수도 최다였다. 종전 기록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의 218개였다. 일본은 최종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일본은 금메달 83, 은메달 95, 동메달 91개 등 총 269개의 메달을 챙겼다.
일본은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80개 넘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1966년 방콕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78, 은메달 53, 동메달 33개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일본은 그동안 자국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1진급을 파견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금메달 75, 은메달 56, 동메달 74)를 빼면 최근 40년 사이엔 금메달 70개를 넘은 적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직전 항저우 대회(금메달 52, 은메달 67, 동메달 69)보다 30개 넘는 금메달을 더 휩쓸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