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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목표는 우승"…SOOP 감독·선수들 한목소리 "절실함으로 뭉쳤다 꼴찌는 절대 안해" [광주 포커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해체 위기를 딛고 새롭게 닻을 올린 SOOP 수퍼스가 2026~2027 시즌 여자 프로배구 판도를 뒤흔들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18일 광주 SOOP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OOP의 오픈트레이닝 현장은 결연한 긴장감과 새로운 희망이 교차했다. 지난 6월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를 인수하며 창단한 SOOP은 한국배구연맹(KOVO) 가입 승인에 이어 '승부사' 김세진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새 시즌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휘봉을 잡은 김세진 감독은 과거 남자부 OK저축은행을 창단 2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던 '우승 청부사'다. 첫 여자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한층 성숙하고 신중해진 지도 철학을 꺼내 들었다.

김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확률이 낮을지언정 목표는 높게 잡고 현실에 맞춰 팀의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공만 쫓아다니는 '동네 배구'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배구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적인 전력 열세는 인정하지만,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유기적인 전진 수비와 공격적인 시도를 앞세운다면 충분히 끈끈하고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예림.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고예림.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전새얀.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전새얀.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선수단 역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실함으로 똘똘 뭉쳤다. 팀의 최고참으로 새 출발점에 선 고예림은 "팀이 없어질 뻔했던 위기를 겪으며 배구에 대한 소중함과 열정을 다시 확인했다"라며 "코칭스태프를 믿고 따라간다면 작년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꼴찌는 절대 안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이적생 전새얀과 고의정의 각오도 남다르다. 전새얀은 "상대 팀이 '무조건 이길 수 있는 팀'으로 얕보지 못하도록 단단하고 끈질긴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세 번째 이적을 겪은 고의정은 "이번이 내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다. SOOP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다는 각오로 배수의 진을 쳤다"고 결의를 다졌다.

아드리아노 피츠모리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아드리아노 피츠모리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이즈 쉬에.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이즈 쉬에.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진의 '높이'도 다크호스 부상의 핵심 열쇠다. 1m98의 장신 거포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는 "레전드 출신 김세진 감독님 아래서 팀 조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고 밝혔고,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1m92의 미들 블로커 이즈 쉬에는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살려 위력적인 속공과 블로킹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창단 과정의 촉박했던 시간과 전력 재정비라는 과제는 남아 있다. 하지만 '시스템 배구'를 장착 중인 김세진 감독의 지도력과 절박함으로 무장한 선수들의 투지가 맞물린다면, 의외의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 SOOP이 올 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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