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부상 교체에 철렁했다. 내야수 박민이 첫 타석에도 서보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박민은 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선발투수 구창모가 왼손인 것을 고려해 우타자인 박민이 먼저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박민은 단 한 타석도 나가지 못했다. 2회초 2사 1루 김주원의 2루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낀 것.
KIA는 2회말 2사 2루 박민의 타석을 앞두고 대타 오선우를 내보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할지, 잠시 휴식하면 괜찮을지 현재는 불투명하다.
KIA 관계자는 "박민은 2회초 수비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며 경과를 지켜본 뒤에 검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IA는 지난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올해 기대가 큰 젊은 내야수들의 부상 교체에 마음을 졸였다.
먼저 윤도현이 2회 첫 타석에서 파울 타구가 왼쪽 발등을 강타한 여파로 3회말 수비 전에 오선우와 교체됐다. 윤도현은 아이싱 치료를 받자마자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와 CT 촬영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도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가장 걱정했던 부상자는 간판타자 김도영. 8회말 2사 2, 3루 박동원의 좌익선상 타구를 처리하려고 몸을 날렸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김도영은 실제로 몸 상태가 괜찮기도 하고, 벤치의 걱정을 덜고자 경기에 남으려 했으나 보호 차원에서 김규성과 교체됐다. 허리 근육이 살짝 올라온 상태로 다음 경기 출전에 지장이 없었다.
김도영은 2024년 MVP 시즌을 보내고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을 3차례나 당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정규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앞으로 선수 생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김도영은 겨울에 몇 배 더 노력을 기울여 시즌을 준비했고, 이제 막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점에 또 부상이 발목을 잡을라 노심초사했다.
박민은 윤도현과 김도영처럼 별다른 이탈 없이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까. 박민은 시범경기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2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둘러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3루수 김도영의 백업 또는 2루수 백업으로 중용될 절호의 기회를 잡았는데, 부상 암초와 마주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