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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최강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삼성은 가드 김태술이 감기 몸살 증세로 결장한 가운데 초반부터 현대모비스를 밀어붙였다. 1쿼터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리바운드와 박경상의 3점포, 이대성의 득점으로 쿼터 중반까지 6~7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은 쿼터 종료 58초를 남기고 문태영의 자유투로 4점차로 좁힌 뒤 종료 직전 글렌 코지의 3점슛으로 23-24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2쿼터 들어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현대모비스가 중반까지 점수차를 넓히며 경기를 주도하고, 삼성이 후반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현대모비스는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28-23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이종현의 3점슛으로 31-23으로 다시 도망갔다.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밀착 개인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 사이 현대모비스는 쿼터 4분 5초 존슨의 골밑 슛, 섀넌 쇼터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욱 넓혔고, 쿼터 5분 이후엔 오용준이 득점에 가세해 37-27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쿼터 6~7분 사이 두 차례 속공을 연속 성공키며 점수차를 5점으로 좁힌 뒤 쿼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현란한 돌파, 음발라의 골밑슛으로 38-38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득점으로 40-38로 가까스로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서 29-12로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세를 보였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빈도가 적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이 문태영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자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슛, 자유투로 재역전했다. 이후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삼성이 승기를 잡은 것은 쿼터 후반 음발라의 덩크, 김동욱의 자유투로 74-65로 도망가면서부터다. 다급해진 쪽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쿼터 중반까지 박경상이 결정적인 턴오버 3경기를 범하면서 조직력이 흐트러졌다. 게다가 외곽포도 침묵하면서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은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음발라의 골밑슛, 김동욱의 자유투로 80-69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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