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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주만의 방송 재개였다. 어떤 시청자들은 기대를. 또 다른 시청자들은 우려를 갖고 시청했을 '화유기' 3회는 이들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지난 6일, 시청자들이 기다렸을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의 방송이 재개됐다. 지난 24일 방송사고를 낸 뒤 25일 재송출을 했고, 그 뒤 휴방이 이어진 바 있는 '화유기'는 약 2주 만에 시청자들에게 돌아온 셈이다. 그 휴방기 동안 참 많은 일도 있었다. '화유기' 측은 이를 '재정비 시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더딘 촬영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김정현 감독에 이어 김병수 감독까지 투입하고 촬영 현장을 재정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더이상 '완성도가 떨어지는' 화면을 시청자들에게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CG 작업에 더 열을 올렸다는 소식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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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와 배우들의 연기 등은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여전히 '화유기'는 '유치하다'는 일부 시청자의 평으로부터는 안심할 수 없는 모양새다. 배우들의 열연이 상황에 녹아들며 웃음을 선사하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 어린시절 보던 어린이 영웅 드라마를 연상케한다는 평들도 있는 것. '홍자매'의 대본은 분명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재미를 선사하고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시선처럼 어느 한 구석은 '유치한' 포인트를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진선미(오연서)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손오공(이승기)의 모습이 '직진 사랑'을 보여주는 듯 하며 어딘가 코믹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반대로는 진선미를 이리저리 휘두르는 모습 등이 강압적인 남성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평을 받는 것도 '화유기'가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가 아닐까.
그러나 이런 '맛'이 살아있는 드라마를 선호하는 시청자들도 있는 법. 이 덕분에 케이블 드라마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인 5.6%대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방송을 재개한 '화유기'가 이전과 같은 화제성과 만족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계속해서 훔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