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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이 대중을 농락했다고?...사재기 소신발언기→허위사실 유포 혐의 반전[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6-17 16:36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음원 사재기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블락비 박경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소신 발언을 했던 박경을 향한 응원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경찰 수사에 따라 그가 거짓말을 했고 대중이 놀아난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일고 있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박경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은 강경대응을 선언하며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했다. 박경 역시 변호사를 선임해 응대하겠다며 맞섰고, 음원 사재기 조사를 위해 1월 입대까지 미뤘다.

경찰 조사에서 박경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꾸며서 제기한 게 아니다. 합리적인 이야기를 듣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박경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결론 내리면서 박경의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박경의 사재기 저격 발언 후 몇몇 네티즌들은 실명을 저격한 것이 다소 경솔한 반응이었다고 지적했으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박경이 그 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했다며 지지했다.

실제로 박경의 발언 후 성시경, 딘딘, 마미손 등의 가수들도 자신들이 귀로 듣고 눈으로 봤던 사재기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음원 사재기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해왔다. 성시경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 '음원 사재기' 얘기가 많은데 내가 실제로 들은 얘기가 있다"며 "그런 일을 하는 회사(대행업체에서)에서 작품에도 관여한다고 하더라. 전주도 없애고, 제목도 바꾸라고 한다고 한다"고 말했고, 딘딘 역시 "제가 이 업계 종사자다. 내 귀로 듣고 내 눈으로 봤다"며 자신의 '사재기 발언'을 지적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박경이 제기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사실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지만 박경을 향한 응원은 계속 되고 있다. 박경 소속사 세븐시슨스는 이에 대해 "오늘(17일) 보도된 바와 같이 경찰 측의 박경에 대한 검찰 송치 예정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검찰 조사 절차에 따라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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