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줄리엔이 서운해하는 거 같던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나홀로 병살 플레이'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DIY(Do-It-Yourself) 더블플레이'라고 불렀다.
콜라로도 로키스의 제이크 맥카시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피츠버그 주자 오닐 크루즈가 투구와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다.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타구는 좌익수 맥카시에게 라인 드라이브로 날아갔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크루즈는 체념한 듯 2루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맥카시는 그대로 2루를 밟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맥카시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투수 호세 퀸타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콜로라도 구단 역사상 최초의 좌익수 단독 더블플레이.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13년 만에 나왔다. 마지막 기록자는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조니 곰스로 8월1일 시애틀전에서 연장 15회에 기록했다.
MLB닷컴은 '곰스의 기록 이전에는 2007년 9월15일 토론토전에서 볼티모어의 제이 페이튼이, 2002년 4월 4일 피츠버그전에서 메츠의 조 맥유잉이 각각 좌익수 단독 더블플레이를 기록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맥카시는 곰스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맥카시는 "곰스에게 문자라도 보내야겠다. 조니는 내가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을 당시 외야 코디네이터 중 한 명"이라며 "그의 플레이 영상도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맥카시는 "줄리엔(2루수)이 내가 공을 던져주지 않아서 조금 서운해하는 것 같다. 본인이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었던 모양이다"라며 "곁눈질로 크루즈가 홈 근처까지 간 걸 봤다. 어차피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내가 직접 밟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한편, 콜로라도는 4회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5회 6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어 10대4 승리를 잡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