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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오정세 "'러블리 찌질남' 수식어 감사, 웰메이드 '모자무싸' 100%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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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레인
사진제공=프레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오정세가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4일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종영했다. '모자무싸'는 첫회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박해영 작가 특유의 묵직한 필력과 차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배우들의 명연기가 입소문을 타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결국 5.3%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정세는 "귀한 작품 만나 귀한 시간 보냈다. 마지막 촬영 때 13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을 정도로 짧게 느껴졌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촬영 기간이 금방 흘러갔다. 알차게 꽉 채운 작품이었던 것 같다. '모자무싸'를 통해 개인적으로 올 한해가 가치있는 한해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작품은 사회적 시선 때문에 애써 감추고 부정해 왔던 인간 내면의 열등감과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인물들의 성장, 그리고 '거창한 성공'이 아닌 '나만의 완주'로 진정한 행복을 거머쥐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내며 잔잔한 위로를 안긴 웰메이드작으로 평가받는다.

오정세는 "개인적으로는 크게 나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껴 동굴로 들어갔던 적은 없었지만, 이 작품의 정서를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 일이 없거나 뭔가가 어긋난다고 해서 내가 낮아지거나 무가치해지거나 실패했다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성장하러 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했던 사람이다. 내 자산 중 하나가 긍정적 사고다. 내 힘으로 어떻게 안되는 일은 생각의 스위치를 끄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그런 긍정적인 사고가 도움이 된 것 같다. 타당한 비판은 참고하고 그렇지 않은 비난은 흘려보내며 스스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오정세가 연기한 박경세는 영화사 고박필름 소속 감독이자, 대표 고혜진(강말금)의 남편이다. 다섯 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잘 나가는' 감독이지만, 신작 '팔 없는 둘째 누나'의 흥행 참패로 내면의 균열을 겪게 된다. 오정세는 낮은 자존감과 자격지심, 지독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 20년지기 친구이자 영화감독 준비 중인 황동만(구교환)과도 매번 유치찬란하게 물고 뜯고, 아내와도 갈등을 빚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간미로 무장한 박경세를 입체적으로 구현해 내며 '러블리 찌질남'이란 찬사를 얻었다. 블랙 코미디와 정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오정세의 독보적인 텐션은 그가 왜 '믿고보는 배우'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해낸 계기가 됐다.

오정세는 "초반에는 쉽게 캐릭터에 접근했지만 나와는 닮지 않았다. 누군가를 질투 시기하거나 일에 실패했을 때 되게 힘들어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경세의 정서는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모든 수식어는 감사한 것 같다. 경세를 만나는 과정에서 행동, 대사, 상황 자체가 찌질함이 묻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 친구가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 돌아와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사진제공=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동백꽃 필 무렵' '폭싹 속았수다' 등 전작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최대한 대본대로 하자는게 1차 목표였다. 내가 느꼈던 좋은 정서들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연결자가 되고 싶다는 게 목표였는데 촬영 2~30% 지나가며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경세의 대사가 많다 보니 대사를 100%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글자, 한 단어가 다르더라도 이 안에서 자유로움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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