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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숙명이다.
하지만 상승기류를 타야할 시점에 FC서울이 탈이 났다. 주포 데얀이 왼쪽 종아리, 중원의 핵인 하대성과 고명진이 왼발목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30일 울산전에는 데얀과 고명진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대성이 고군분투했지만 설상가상 경기 종료 직전 왼발목을 접질렀다.
포항전에서도 데얀과 하대성 고명진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풀 수 없다. 키는 최용수 감독이 쥐고 있다. 그의 리더십에 따라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해법은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 감독은 동계전지훈련 기간 중 플랜 B와 C 등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했다.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 울산전에선 기존 선수들로 한계가 있었다. 에스쿠데로와 몰리나, 투톱의 칼날은 무뎠다. 중원의 볼배급 능력과 측면의 과감성도 떨어졌다. 수비라인도 중심을 잡지 못했다.
혹서기, 체력이 바닥날 시점이다. 뉴페이스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줘야 한다. 데얀의 빈자리는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김현성이 메울 수 있다. 그는 그동안 데얀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조커가 그의 역할이었다. 충분한 출전시간이 보장되면 달라질 수 있다. 중원의 경우 이상협을 활용할 수 있다. 올시즌 서울에 둥지를 튼 그는 ACL과 FA컵에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정규리그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제2의 하대성'으로 불릴 정도로 축구 지능과 패싱력이 뛰어나다. 몇몇 얼굴의 변화만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제2, 3의 옵셥이 될 수 있다.
골지역에서 해결사가 없는 점도 털어내야 한다. 자원보다 전략의 문제다. 서울은 문전에서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다. 때론 중거리 슈팅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아껴도 너무 아끼는 경향이 있다. 중거리 슈팅 한방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수비라인도 분산시킬 수 있다. 중거리 슈팅에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위기에서 팀은 더 단단해 질 수 있다. 최 감독은 울산전 직후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올시즌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