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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K리그 클래식 팀들(12팀)의 전력보강은 '실속 다지기'에 맞춰져 있다. '검증'과 '오버 페이'라는 잣대 속에서 무리한 투자 보다 팀별 취약 포지션을 메우는 쪽으로 선수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
수원 삼성도 서울 못지 않은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그렇지만 서울과는 입장과 처한 상황이 달랐다. 공격수 조나탄을 중국 클럽에 팔면서 60억원(추정)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미드필더 김민우는 군입대 했고, 산토스도 팀을 떠났다. ACL을 앞둔 수원은 전력 보강을 서둘렀다. K리그 검증이 끝난 데얀, 바그닝요, 그리고 임상협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새 미드필더 크리스토밤과 박형진을 더해 공격의 뒤를 받쳤다. 수원은 팀의 미래 보다는 2018시즌 성적 쪽에 무게를 더 실었다. 이탈 전력을 메우는 차원에서 즉시전력감을 데려왔다.
울산 현대도 즉시 전력 보강으로 수보티치와 타쿠마를 버리고, 도요다(일본) 박주호 임종은 김성주 등을 영입했다. 1,2,3선에 고르게 전력을 더 했다.
전북 구단은 아직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지 않았다. A대표팀 출신 홍정호를 영입해 수비라인에 안정감과 높이를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에두의 빈자리를 채울 외국인 공격수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동국 김신욱 로페즈 등 공격 자원이 적지 않지만 K리그와 ACL을 병행하기 위해선 한 시즌 20골 이상이 가능한 골잡이가 필요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공격수 보강 의사를 구단에 밝혔고, 구단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제주는 새 외국인 공격수 호벨손 찌아구(이상 브라질) 영입이 포인트다. 제주는 그동안 새 외국인 선수 성공 확률이 매우 높았던 팀이었다. 군 입대한 윤빛가람 안현범 등의 MF 공백을 기존 선수들로 메워야하는 게 과제다. 제주는 선수 영입 보다 기존 선수들의 결속과 조직력을 다지는 방향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양동현 심동운 룰리냐 등의 공격수 이탈을 만회하기 위해 송승민 김민혁 보자니치(호주)를 영입했다. 지난해 중·후반기 고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수비 보강 차원에서 알레망(브라질)과 하창래를 추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돌풍을 일으킨 대구는 외국인 공격수 카이온과 지안을 새로 영입했다. 지난해 주니오 에반드로 같은 공격 파괴력을 보여줄 지가 변수다.
유상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남 드래곤즈는 공격수 하태균 완델손 등을 영입했는데 주목할 만하다.
1부 승격팀 경남FC는 수적으로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들지가 포인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아직까지 전력 증감의 폭이 미미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K리그 클래식 팀별 주요 전력 보강
팀=선수 IN=선수 OUT
전북=손준호 임선영(MF) 윤지혁(DF) 송범근(GK)=에두 고무열(이상 FW) 임종은(DF)
제주=호벨손 찌아구(이상 FW) 이동희(MF) 정태욱(DF)=윤빛가람 안현범(이상 MF) 백동규(DF) 김호준(GK)
수원=데얀 바그닝요 임상협(이상 FW) 크리스토밤 박형진(이상 MF)=조나탄(FW) 김민우 산토스(이상 MF)
울산=도요다(FW) 김성주(MF) 박주호 임종은(이상 DF)=수보티치(FW) 타쿠마(MF)
서울=에반드로 조영욱(이상 FW) 신진호 김성준 정현철(이상 MF) 박동진(DF)=데얀(FW) 윤일록 이명주 주세종(이상 MF)김치우(DF)
강원=김지현 정성현(이상 FW) 남승우 박정수(이상 MF) 맥고완 이주영(DF)=
포항=송승민(FW) 김민혁 보자니치(이상 MF) 알레망 하창래(이상 DF)=양동현(FW) 심동운 룰리냐(이상 MF)
대구=카이온 지안(이상 FW)=주니오 에반드로(이상 FW) 김선민(MF)
인천=임은수 최범경(이상 MF)=김도혁(MF)
전남=완델손 하태균 박준태(이상 FW) 윤동민 김선우 백승현(이상 MF) 김민준 이경렬(이상 DF)=페체신(FW) 연제민(DF)
상주=김민우 윤빛가람 심동운(이상 MF)=신진호(MF)
경남=김 신 김효기 쿠니모토(이상 FW) 조재철(MF) 안성빈 김현훈 여성해(이상 DF)=
※1월 7일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