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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호가 신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4-2-3-1 카드를 꺼냈다. 이근호가 원톱에 섰고, 2선에는 조영욱 윤승원(이상 서울) 조재완(이랜드)이 포진했다. 황기욱(투비즈) 한승규(울산)이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자리했고, 포백은 국태정(전남) 황현수(서울) 이상민(울산) 박재우(대전)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강현무(포항)가 지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K리그에서 뛰었던 쯔엉을 비롯해 꽝하이 등 주력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파이브백에 가까울 정도로 수비적인 전술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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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다. 조재완을 빼고 장윤호(전북)을 투입했다. 컨디션이 좋은 한승규를 위로 끌어올렸다. 이 변화는 바로 기회를 만들었다. 2분 한승규가 중앙을 돌파하며 이근호에게 찔러줬다. 이근호가 치고 나가던 중 걸려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윤승원이 키커로 나섰다. 윤승원은 파넨카킥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아쉽게 읽혔다. 한국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역시 기운이 조금은 빠졌다. 17분 장윤호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떴다. 박 감독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하득칭 빼고 반 뚜안을 넣었다. 공격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역시 한국은 강했다. 28분 윤승원의 왼발 프리킥을 이근호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뽑았다. 김 감독은 38분 한승규가 근육경련을 호소하자 최재훈(안양)을 마지막 카드로 넣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윤승원이 페널티박스에서 걸려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결국 2대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