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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현장리뷰]첼시, 노리치에 승부차기 끝에 신승, 4R 진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1-18 07:34


ⓒAFPBBNews = News1

[스탬퍼드브릿지(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첼시가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고 4라운드로 진출했다.

첼시는 17일(현지 시각)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펼쳐진 노리치시티와의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1대1로 이겼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4라운드에 올랐다. 이것으로 첼시는 28일 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AFPBBNews = News1
▶첼시 우세 불구 늦은 선제골

경기 주도권은 초반부터 첼시가 가져갔다. 6분 만에 드링크워터가 첫 슈팅을 때린 이후, 케네디와 윌리안의 슈팅이 연이어 나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9분에는 윌리안이 코너킥에서 올라온 볼을 위협적으로 돌려 놓는 데에 성공했지만, 쇄도하는 아스필리쿠에타에 발 끝에는 닿지 못했다. 4분 뒤에 나온 다비드 루이스의 무회전 프리킥은 골키퍼 안구스 건의 손에 잡혔다. 이후에도 첼시는 양 측면에서 케네디와 자파코스타가 위협적인 슈팅들을 만들어내며 노리치를 괴롭혔다. 25분에는 드링크워터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첼시는 빠른 스피드와 좋은 드리블을 가진 윌리안과 페드로를 활용해 끊임없이 노리치의 양 측면을 흔들어 놨다.

하지만 위협적인 찬스들 만이 가득할 뿐,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에 노리치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32분에 나온 바추아이의 패스미스가 시발점이었다. 바추아이가 자신의 진영 쪽으로 내어준 백패스를 노리치의 올리베이라를 가로채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올리베이라는 3분 뒤 중앙에서 개인 기술로 아스필리쿠에타를 벗겨낸 뒤에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0대0으로 마무리 되었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기세는 계속되었다. 첼시가 주도권을 가져가긴 했지만, 노리치 역시 빠른 템포의 역습으로 한 두번씩 첼시를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선제골을 터트린 쪽은 첼시였다. 후반 9분, 경기내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케네디가 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이를 바추아이가 방향만 바꾸어 놓으며 마무리했다. 빠르고 직접적인 공격 형태로 나온 깔끔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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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시티 집념의 동점골

노리치 역시 만만치 않았다. 공격으로 나섰다. 15분, 프리킥에서 이어진 공중 볼 경합 중, 골키퍼 카바예로와 아스필리쿠에타가 겹치며 흘러나온 볼을 머피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4분 뒤에는 전방 압박을 통해 드링크워터의 볼을 빼앗아, 마디슨이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카바예로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노리치는 착실하게 공격을 이어나갔다. 이에 첼시는 후반 35분 선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암파두와 바추아이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크리스텐센과 모라타를 집어넣었다. 노리치도 리드를 빼고 훌라한을 넣었다. 첼시는 기회를 잡았다. 드링크워터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모라타가 헤딩슛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노리치는 후반 40분 헨리를 빼고 칸트웰을 넣었다. 그리고 포백으로 바꿨다. 공격 강화였다. 동점골을 향한 마지막 의지였다. 그러자 첼시도 케네디를 불러들이고 캉테를 넣었다.

노리치는 끝까지 첼시를 몰아쳤다. 그리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클로제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루이스가 헤딩슛으로 연결 골을 만들어냈다. 이와 동시에 후반전이 끝났다


ⓒAFPBBNews = News1
▶VAR 그리고 건 골키퍼의 선방 행진

잉글랜드는 비디오 판독(VAR)을 안 써왔다. 그러다가 이번 FA컵에서 도입했다. 이 경기에도 VAR이 나왔다. 연장 전반 1분이었다. 첼시 윌리안이 노리치의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VAR을 활용했다. 그리고는 윌리안에게 경고를 줬다. 시뮬레이션 동작이었다는 것.

4분에는 모라타가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모라타는 VAR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심은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첼시는 다급해졌다. 연장 전반 9분 드링크워터를 불러들이고 아자르를 넣었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해졌다.


사진캡쳐=BBC
연장 전반 13분 첼시는 좋은 찬스를 잡았다. 윌리안이 골 지역 바로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어 모라타가 또 바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바로 앞이었다. 이 마저도 건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연장 후반 들어서도 노리치는 계속 선방을 거듭했다. 연장 후반 2분 모라타의 터닝슛이 수비맞고 굴절됐다. 이를 노리치 수비수가 걷어냈다.

또 다시 VAR이 나왔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모라타와 아자르가 패스를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볼이 노리치 수비수 손에 맞았다. 그러나 VAR에서는 파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콘테 감독은 항의를 거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노리치도 역습 능력을 보였다. 연장 후반 6분 역습을 했다. 왼쪽을 무너뜨렸다. 머피가 크로스했다. 칸트웰이 슈팅으로 가져다대지 못했다.

그래도 주도권은 첼시가 쥐고 있었다. 연장 후반 9분에는 자파코스타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딩슛했다. 골키퍼 정면이었다.

이후 첼시는 노리치를 몰아쳤다. 다만 악재가 나왔다. 연장 후반 12분 페드로가 퇴장했다. 노리치의 역습을 막다가 깊은 태클을 시도했다. 파울이었다. 이미 후반에 경고가 하나 있었던 페드로였다. 두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했다.

노리치는 수적인 우세를 점했다. 그러나 경기에서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모라타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다가 다시 한 번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모라타는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결국 모라타도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카바예로의 선방

승부차기는 싱겁게 끝났다. 첼시는 윌리안, 루이스 아스필리쿠에타, 캉테가 모두 손쉽게 골을 넣었다. 반면 노리치는 1번 키커인 올리베이라가 카바예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4-3까지 갔다. 첼시의 마지막 키커는 아자르였다. 아자르는 침착하고 골을 넣었다. 결국 첼시가 5-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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