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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한 번에 무너졌다. 단 한 번의 패스에 한국 수비진은 추풍낙엽처럼 후두둑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30일 오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공격은 합격점이었다.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헤딩으로 2골을 넣었다. 다양한 공격 패턴도 보여줬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중앙수비수로 장현수와 윤영선을 넣었다. 높이와 대인 마크 능력을 높였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단 두 번의 치명적인 실수가 문제였다. 그 실수 때문에 자메이카가 2골을 넣을 수 있었다.
전반 5분 첫 실점은 장현수의 개인적인 실수였다. 자메이카는 볼을 전방으로 높이 올렸다. 켈리와 헤딩 경합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장현수는 볼을 걷어내려했다. 쉽게 볼을 따내는 듯 했다. 마지막 과정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중심을 잃었다. 볼은 켈리에게 왔다. 켈리가 그대로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연속 2골을 넣었다. 2-1로 앞섰다. 분위기도 좋았다. 공세를 취했다. 분위기가 무르익던 후반 28분 어이없이 골을 내줬다. 자메이카가 볼을 잡았다. 중원으로 패스를 보냈다. 공격 전개과정 자체가 단순했다. 그럼에도 공간을 내줬다. 포스터가 볼을 잡는 순간, 한국의 중앙 수비수들과 중앙 미드필더들은 아무런 견제 동작을 취하지 않았다. 포스터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그대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한국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허무한 실점이었다.
신 감독은 후반 종반에 들어 수비수를 바꿨다. 김민재를 넣었다. 그리고는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수비수는 시종일관 긴장해야 한다. 그들의 실수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 신태용호 수비진에게 자메이카전 실수는 뼈아픈 교훈이 되어야만 한다.
마르단스타디움(터키 안탈리아)=이 건 스포츠조선닷컴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