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부친상 중인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임시 감독의 '조기 경질'은 시간 문제다.
영국 '팀토크'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과 투도르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매체들은 토도르 감독의 경질을 아직 확정하진 않았다.
다만 기류는 비슷하다. 'BBC'는 25일 '토트넘 수뇌부가 또 다른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도르 감독의 입지가 크게 위태롭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22일 잔류가 걸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16위 방어선이 허물어졌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떨어졌다.
승점은 30점이다. 노팅엄이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16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9)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를 지휘한 투도르 감독에게 이번 시즌까지 토트넘을 맡겼다.
그러나 불을 더 키웠다. 투도르 감독은 EPL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무4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EPL에서 13경기 연속 무승의 늪(5무8패)에 빠져있다. 올해 치른 EPL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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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977~1978시즌 이후 1부에서 강등된 적이 없다. 그러나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투도르 감독은 노팅엄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부친상으로 서둘러 경기장을 떠났다.
투도르 감독은 경질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BBC'는 두 번째 감독대행 후보로 해리 레드냅과 글렌 호들 전 토트넘 감독과 두 차례 임시 지휘봉을 잡을 라이언 메이슨 등을 후보로 올렸다.
정식 감독의 경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전 마르세유 감독을 거론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야 새 팀을 맡을 수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적이 없는 신분이라 당장 사령탑을 맡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강등 여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가 그립다고 또 다시 발언해 화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은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1월 EPL 사우샘프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우샘프턴에서 60경기를 지휘한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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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9년 11월까지 5년 6개월간 토트넘을 이끌었다. 293경기에서 159승62무72패를 기록한 포체티노 감독은 50%가 넘는 승률을 자랑했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2018~2019시즌에는 토트넘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로 이끌며 최고의 환희를 누렸다. 그러나 그는 세대 교체를 근간으로 한 리빌딩에 실패하며 토트넘을 떠났다.
2021년 1월에는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사령탑에 올랐다. 첫 시즌 팀을 프랑스 리그1 우승으로 견인했지만, UCL 우승 실패로 PSG를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3년 7월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 첼시 사령탑직에 올랐지만 '악연'이었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겹게 스타트를 끊었다. 막판 5연승으로 '괴력'을 발휘하며 6위로 리그를 마감했지만 돌아온 것은 결별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첼시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2024년 9월 미국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포체티노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계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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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24일 프랑스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영국이라는 나라와 그 문화, 특히 축구 문화를 사랑한다. 경쟁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실력을 겨루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상적인 곳"이라며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에서 매우 행복하지만 언젠가는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