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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고삐'를 다시 조여라.
김진우 본인 뿐만 아니라 KIA 구단에도 데미지가 큰 결정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거침없었다. 비록 조금 손해를 볼 지언정, 선수단에게 '자기 관리'와 '약속의 의미'에 대해 전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2015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첫 해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더욱 신경 썼을 수도 있다. 김 감독이 원하는 기강과 분위기의 확립이 필요했던 시기다.
이후 3년이 지났다. 그 사이 KIA는 2017년 초반 체력테스트를 한 번 건너 뛰는 결정을 했다. 오히려 이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미 2015~2016년 체력테스트를 경험한 KIA 선수들은 이제 각자 몸관리에 관한 노하우가 쌓였고, 거기에 적절한 휴식까지 병행한 덕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올해 다시 체력테스트를 부활시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