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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와 두산 베어스, 드디어 만나나.
니퍼트와 두산의 관계는 더 설명을 안해도 알 만한 야구팬들은 다 알고 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 지난해까지 7년을 에이스로 활약하며 두산을 강팀 반열에 올려놨다. 팬들은 니퍼트를 '니느님(니퍼트-하느님 합성어)'이라고 부르며 많은 응원을 보냈다.
그런데 니퍼트는 올시즌을 앞두고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팔상태가 완전치 않기 때문에, 더 나은 투수를 찾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두산팬들이 잠실구장에서 반대 운동을 벌였다. 니퍼트 본인도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두산에 대한 적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었다. 자신은 특별히 문제가 없는데, 재계약 불발을 자신의 탓으로 두산이 돌렸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돌고 돌았다. 그 사이 니퍼트는 6승을 거뒀고,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제 니퍼트 입장에서는 두산전 승리가 또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KT와 두산이 곧 만난다. 10일부터 수원에서 3연전이 벌어진다. 29일 피칭을 한 니퍼트는 4~5일 휴식 후 삼성 라이온즈와의 다음 주중 3연전 중 1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등판 일정으로도 그렇고, 삼성에 매우 강하다. 일정상 3일을 쉬고 던져야 하는 화요일 경기에 나설 수 없기에, 수요일이나 목요일 경기에 던지면 무조건 다음주로 등판이 넘어간다. 그러면 두산 3연전 중 1경기, 니퍼트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온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