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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양키스-레드삭스, 올해의 승자는 과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01 10:16


뉴욕 양키스 그렉 버드가 지난 30일(한국시각) 열린 홈경기에서 4회말 보스턴 레드삭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로부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BBNews = News1

영원한 앙숙이자 라이벌 관계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시즌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펼치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오랫동안 흥행을 이끌어온 두 팀은 올시즌 중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지난 30일부터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진행하고 있다. 첫 날 경기에서는 양키스가 선발 C.C. 사비시아의 호투를 앞세워 8대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53승26패(승률 0.671)를 마크, 레드삭스(55승28패, 0.663)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두 팀간 승차는 없다. 4경기를 덜 치른 양키스가 승률에서 8리 앞서는 정도다.

두 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레드삭스가 2경기차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양키스는 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올시즌에도 같은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재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승률 1,2위를 마크하고 있다. 전체 승률 3위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애스트로스는 이날 현재 55승30패(승률 0.647)로 레드삭스와는 1경기 차이다. 즉 양키스와 레드삭스가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양키스는 팀 타율이 2할5푼으로 리그 5위에 처져 있지만, 팀 홈런은 131개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리그 1위다. 반면 레드삭스는 팀 타율이 2할6푼5리로 리그 1위이고, 팀 홈런 118개는 리그 2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양키스가 3.34로 리그 2위, 레드삭스가 3.54로 5위다. 투타 전력이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전반기 행보를 보면 레드삭스가 꾸준히 1위를 지키다가 양키스에게 따라잡힌 형국이다. 레드삭스는 4월까지 양키스에 2경기 앞섰고, 5월에는 격차를 2.5경기로 더욱 벌렸다. 하지만 6월 들어 양키스가 한층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연승 행진을 거듭하며 레드삭스를 쫓는데 성공했다. 양키스는 6월 평균자책점이 2.30으로 3.47을 기록한 레드삭스보다 마운드가 훨씬 안정적이다. 이를 원동력 삼아 6월에만 18승8패를 올리며 레드삭스(16승10패)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것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양팀 성적을 보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2008년 이후 두 팀 똑같이 3번의 지구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양키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6번 이뤄 월드시리즈 우승(2009년)을 한 차례 차지했고, 레드삭스도 5번 포스트시즌에 올라 한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2013년)을 안았다. 지난 10년 동안 두 팀이 함께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은 2009년과 2017년, 두 번이다.

올시즌에는 두 팀의 포스트시즌 동반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도 높기 때문에 10월 가을야구까지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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