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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우천취소는 프로야구 구단들에게는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마치 F1 레이싱 경기에서 볼 수 있는 '피트-인'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 피트 인을 통해 마모된 타이어도 갈고, 연료도 다시 채우고 나면 금세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뛰어난 레이싱 팀일수록 '피트-인'을 잘 활용하는 법이다.
넥센의 입장에서는 붕괴되다시피 한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하고, 나아가서는 불펜까지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1일 경기마저 취소된다면 다음 주부터는 완전히 새로 탈바꿈한 로테이션이 가동될 수 있다. 에릭 해커가 곧바로 로테이션에 들어오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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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