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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올스타 투표 최대 관심은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팬심 대결이었다. 양팀 팬들은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하며 온라인상에서 전투를 치렀다. 결과는 LG의 역전승. 팬투표에서는 한화가 압도적이었지만 선수단 투표는 LG 편이었다.
나눔 올스타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팬투표와 선수단 투표가 일치한 경우는 마무리 정우람(한화)과 3루수 송광민(한화), 외야수 김현수(LG)와 호잉(한화) 등 4명 밖에 없었다. 나머지 8명은 팬투표와 선수단투표가 교차됐다. 팬심과 선수 개인성적 사이 괴리는 컸다.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에서 LG 소사는 팬투표에서 1위(36만8474표)를 차지했고, 선수단 투표에서는 2위(112표)를 기록했다. 선수단 투표 1위는 양현종(KIA, 172표)이었다. 소사는 총점 40.19로 한화 키버스 샘슨(총점 26.05)을 크게 눌렀다.
1루수는 넥센 박병호가 선수단 투표에서 169표를 받아, 30표에 그친 한화 김태균을 압도했다. 김태균은 부상중임에도 팬투표 1위였다. 2루수 역시 KIA 안치홍이 선수단 투표에서 무려 196표를 받아 부상중에 팬투표 1위를 했던 한화 정근우를 따돌렸다.
유격수 부문 LG 오지환은 팬투표 2위, 선수단 투표 2위의 절묘한 밸런스를 앞세워 깜짝 선발됐다. 팬투표 1위는 한화 하주석, 선수단 투표 1위는 넥센 김하성이었다. LG 외야수 이형종 역시 팬투표에서 크게 앞섰던 한화 이용규를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지명타자 부문은 막판까지 치열했다. 한화 이성열이 팬투표 1위(38만7841표), LG 박용택이 2위(35만3188표)였다. 선수단 투표에선 박용택이 1위(154표), 이성열이 2위(117표)였다. 박용택은 총점 42.50으로 이성열(42.23)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선수단 투표는 올스타 선정에 있어 균형을 잡을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2014년부터 도입됐다. 팬투표가 70%, 선수단 투표가 30%. 하지만 선수단 투표는 표본이 적기 때문에 포인트 차이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선수단 투표는 지난달 21일 경기가 열린 5개 구단에서 실시됐다.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하는데 같은 팀 선수는 뽑을 수 없다. 2018올스타 최다득표는 두산 포수 양의지로 팬투표(48만4185표), 선수단 투표(215표) 모두 1위였다.
한편, 이대호는 해외 진출 시즌(2012~2015년)을 제외한 9년 연속(2005~2011년, 2017~2018년), 통산 9번째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됐다. 24명의 선수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은 첫 베스트 영예를 안았다. 박치국, 함덕주, 김재환, 박건우, 서 균, 송광민, 호잉 등 7명은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다. 2018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24명 외에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두산 김태형, 나눔 올스타 KIA 김기태)이 추천하는 감독추천선수가 추가로 선정된다. 팀 별 12명씩 총 24명이 오는 5일 발표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드림올스타
선발=조쉬 린드블럼(두산), 중간=박치국(두산), 마무리=함덕주(두산), 포수=양의지(두산), 1루수=이대호(롯데), 2루수=오재원(두산), 3루수=최정(SK), 유격수=김재호(두산), 외야수=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지명타자=최주환(두산)
◆나눔올스타
선발=헨리 소사(LG), 중간=서균(한화), 마무리=정우람(한화), 포수=유강남(LG), 1루수=박병호(넥센), 2루수=안치홍(KIA), 3루수=송광민(한화), 유격수=오지환(LG), 외야수=김현수 이형종(이상 LG) 제라드 호잉(한화), 지명타자=박용택(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