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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국내투수 다승왕은 누가 될까.
2위는 2명이다.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과 넥센 히어로즈의 최원태다. 나란히 10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이야 검증된 에이스 외국인 투수라 두산의 성적을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을 듯.
최원태가 국내 투수 중 다승 1위라는 것이 팬들을 놀라게 한다.
두산 이용찬과 KIA 양현종이 9승으로 최원태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20승으로 다승왕과 함께 MVP까지 차지했던 양현종은 지난 6월 7일 KT를 상대로 8승째를 챙긴 이후 3경기서 2패만을 기록했다가 지난 3일 광주 한화전서7이닝 2실점의 호투로 9승을 거뒀다. 이용찬은 두산의 5선발로 출발했음에도 벌써 9승을 쌓았다. 특히 초반 3연승을 거둔 뒤 부상으로 한달을 쉬고 왔는데 복귀뒤 9경기서 6승을 거두면서 두자릿수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부상없이 시즌을 끝까지 치른다면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10승(2012년)을 훨씬 넘긴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을 듯.
SK 와이번스의 박종훈과 넥센의 한현희가 8승으로 국내 다승랭킹 4위에 올랐다. 박종훈은 언더핸드, 한현희는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박종훈은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가 가능할 듯하다. 이닝수는 적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타선의 든든한 지원도 받고 있다. 2016년 팔꿈치 수술로 쉬었던 한현희는 지난해는 선발과 구원을 오갔지만 올해는 선발로 꾸준히 나오며 2015년 11승 이후 두번째 10승을 노린다.
올시즌 국내 투수들의 성적을 보면 예년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다. 장원준이나 유희관(이상 두산) 윤성환(삼성) 등 꾸준히 상위권에 있던 투수들이 보이질 않고 새로운 인물들이 올라와있다.
최근 3년간 국내 투수 다승 1위를 보면 2015년엔 유희관(18승), 2016년엔 장원준과 유희관(이상 15승), 지난해엔 양현종(20승)이었다. 올해는 누가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기는 투수가 될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