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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이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3회까지 비슷했다. 장원준은 또다시 2사에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러프 타석때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이원석에게만 3타석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4회들어 갑작스럽게 장원준이 흔들렸다. 0-0 동점으로 4회초 수비에 들어갔지만, 이 이닝에만 6점을 허용할 정도로 연타를 맞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볼넷과 안타 2개로 2점을 더 내줬고, 1사 만루에서 다시 이원석을 상대했다. 이번에도 중전 안타를 맞아 2점을 추가로 허용한 장원준은 결국 주자 2명을 남겨두고 이영하와 교체됐다.
장원준은 그동안 삼성에 유독 강했다. 지난 시즌에 2차례 선발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고, 2016년 6월 18일 대구 원정 경기부터 5연승 중이었다. 그러나 깊어만 가는 올 시즌 부진 속에 삼성전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통산 130승에 1승만 남겨뒀지만, 6경기 연속 부진에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장원준은 지난 5월 5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둔 후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도 없다. 6경기 연속 4자책 이상을 기록 중이다. 5월 등판한 3경기 평균자책점이 10.66, 6월 등판한 3경기 평균자책점은 10.05에 달한다. 그리고 7월 첫 등판인 삼성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