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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7이닝 1실점, 역시 KIA에 강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08 21:29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모처럼 타선의 도움을 받고 승리투가 됐다.

윌슨은 8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LG는 8대1로 승리해 윌슨이 시즌 7승(3패)을 달성했다. 윌슨의 올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LG 타자들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 5점을 뽑아내며 윌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올해 KIA를 상대로 호투해 온 윌슨은 이날도 직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볼배합을 통해 집중타를 피했다. 윌슨은 올시즌 4차례 KIA전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다만 KIA전서 승리를 따낸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만큼 그동안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투구수는 100개였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12에서 3.01로 좋아졌다.

시작은 불안했다. 먼저 점수를 줬다. 윌슨은 1회말 선두 로저 버나디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김선빈을 투수 땅볼로 잡았으나, 안치홍에게 147㎞ 직구를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형우와 유민상을 모두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윌슨은 큰 위기없이 이닝을 끌고 갔다.

3-1로 앞선 2회에는 선두 류승현에게 중전안타, 1사후 박준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한승택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불을 껐다. 4-1로 앞선 3회에는 선두 버나디나에게 안타를 맞고 또다시 도루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뜬공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4회에도 2사 1,2루에 몰렸다가 한승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13개의 공으로 버나디나, 김선빈, 안치홍을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6회에는 선두 최형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유민상을 삼진, 류승현과 홍재호를 각각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6-1로 앞선 7회 역시 간단히 마무리했다. 1사후 한승택을 사구로 내보낸 뒤 버나디나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경기 후 윌슨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꼭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1회 실점을 하고 투구수가 많았지만, 우리 타자들이 바로 역전을 해주고 많은 점수를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팀이 이겨 위닝시리즈로 끝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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